[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한화자산운용이 51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해 국내 운용사 중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본금을 통해 대체투자·대표펀드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김용현)은 내달 말까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규모를 5100억 늘린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자본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998억에서 7098억이 되어 국내 운용사 중 2위로 도약한다.
자본금 5100억원은 한화생명의 유상증자 참여로 확충됐다. 한화자산운용의 본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디지털 기반 구축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 강화는 대체투자 전문화 및 대표펀드를 집중 육성하여 달성하고, 글로벌 역량 강화는 기존의 미국∙중국∙싱가포르 등 해외법인의 사업범위와 역할을 확장할 것”이라며 “필요시 경쟁력 있는 해외운용사를 인수합병(M&A) 하고, 디지털 신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잠재고객 확보와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획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햇다.
업계에서는 이번 증자에 대해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 양측에 시너시 효과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다.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기자본을 활용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이 지분법에 따라 한화생명의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자산운용의 수익이 한화생명의 주주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인 셈이다.
한화생명은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 경쟁력을 적극 활용, 저금리 금융환경으로 심화되고 있는 이차 역마진 문제를 개선할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를 통해 새로운 장기 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고유자산의 투자자본 비중을 연평균 자산운용 수익률이 3~4% 수준인 보험업에서 9~10%인 자산운용업으로 높이면, 보험업이 자산운용업의 높은 성장 모멘텀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통상 자산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보험사들이 선호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 연계 금융서비스 강화, 대체투자운용사 인수, 디지털 금융생태계 조성, 대표펀드 육성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글로벌자산운용사와 당당히 경쟁할 준비를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여 국내 자산운용사 글로벌화 모범사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에 앞서 글로벌 투자 및 대체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투자에 나섰다. 임직원이 지난 2014년 186명에서 작년 말 375명으로 인적자본을 대폭 강화 시키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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