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동산병원 의료진 체력소진..."자원봉사 의료진 대구부터 투입해야"

대구의료원·동산병원 의료진 체력소진..."자원봉사 의료진 대구부터 투입해야"

기사승인 2020-03-03 15:51:35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코로나19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시내 병원 의료진들의 체력 소진이 심각하다는 호소가 나왔다. 병원 대상 의료진 추가 투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오후 코로나19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어제 생활치료센터 1곳을 개소했고, 오늘 추가로 1곳을 개소한다. 개소하는 두 곳이 의료진 확보는 문제가 없다. 다만, 대구의료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의료진들이 많이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자원봉사 의료진들을 모집했는데, 그 부분을 대구부터 빨리 투입해주실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대통령께서도 의료진 확보에 대해 강조하셨기 때문에 해결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권 시장은 "대구의료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대구 지역병원뿐만 아니라, 적십자병원, 청주의료원, 국립마산병원 등 많은 병원들이 그동안 다른 진료를 포기하고 오로지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병원을 내주고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 부분과 관련해 신속히 국비를 지원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병원과 의료인들의 사기가 올라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주말까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대구시내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될 예정인 동시에 감염 우려가 컸던 신천지 교인과 관계자들의 자가격리기간이 금주 내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대구에서는 신천지 교인들이 주 감염원이었다. 지금까지 역학조사 과정에서 31번 환자와 대규모 접촉이 일어났던것이 2월 9일과 16일 예배다. 그 때부터 자가격리 들어간 분들이 조만간 자가격리 해제될 예정"이라며 "이분들의 자가격리가 끝난 이후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검체 조사를 했을 때 지금처럼 확진자 많이 나올 것인지, 아니면 확진자 증가가 신천지 교인 범주 내에 머물 것인지 이번주 이후 증가 추세로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신천지 전수조사가 마무리된 결과와 그 이후 시민 대상 검체 결과 조사를 비교분석하면 상승세가 계속되느냐 꺾이느냐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를 고비라고 보고 있다"며 "대구 시민께서 그동안 외출을 삼가하시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통스럽지만 잘 실천해오셨다. 이번 주말까지 상승 추세가 꺾이는 고비인 만큼 계속 실천해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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