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DNA 심은 헬로비전...LGU+통신망에 아이들나라까지

LG DNA 심은 헬로비전...LGU+통신망에 아이들나라까지

통신망과 인터넷망에 콘텐츠 제휴까지...LG와 시너지 강화

기사승인 2020-03-05 04:20:00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LG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의 지원으로 LG DNA를 심고 있다. 지난 12월 LG유플러스에 인수된 이후 LG유플러스의 통신망과 인터넷망을 적극 사용하고, 유플러스TV의 성공 콘텐츠도 이식하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자사의 헬로tv 가입자에 LG유플러스의 인기 콘텐츠인 '아이들나라'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헬로비전 아이들나라는 론칭에 맞춰 무료 키즈 VOD 비중을 약 30%로 끌어올렸다. 

이번 아이들나라 제휴로 LG유플러스와 콘텐츠 제휴까지 이뤄낸 셈이다. 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가 2017년 첫선을 보인 키즈 및 영유아 부모 맞춤형 플랫폼이다. 다양한 키즈콘텐츠와 함께 아이의 TV시청 시간과 횟수를 관리할 수 있어 학부모 고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자사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해 셋톱박스 사양에 상관없이 260만명의 디지털방송 고객에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책 읽어주는 TV’, ‘영어유치원’, ‘부모교실’ 등 아이들나라의 인기 서비스가 바로 이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UHD 셋톱박스 사용 고객은 웅진씽크빅과 협업, 1000여편의 어린이 필독도서를 담은 웅진북클럽TV와 유해콘텐츠를 차단한 유튜브키즈까지 이용 가능하다.

LG헬로비전은 지난 12월 LG유플러스로 인수되며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점차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LG헬로비전은 이뿐 아니라 LG유플러스의 통신망과 인터넷망을 통해 커버리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앞서 LG유플러스 인터넷망을 임차해 케이블TV의 기가 커버리지를 99%까지 확대한 바 있다. 기존 30%대였던 커버리지를 획기적으로 늘린 셈이다. 이를 통해 권역 내 모든 지역민에게 기가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LG헬로비전의 기가인터넷 결합상품은 3년 약정 기준 통신사 대비 36% 저렴해 동일 품질의 통신사 상품과 비교해 1만원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통신사들처럼 '결합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LG헬로비전은 알뜰폰 사업에서도 LG유플러스망을 빌려 협업하기도 했다. 알뜰폰 사업을 하는 헬로모바일은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임대한 알뜰폰 요금제 49종을 새로 출시했다. 기존에는 KT와 SK텔레콤 망을 임대한 데 이어 LG유플러스 망까지 통신3사 망을 모두 갖추게 됐다. 

이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LG헬로비전 알뜰폰에 가입한 신규가입자 중 72.6%(1737명)이 LG유플러스망 요금제에 가입했다. 3명중 1명이 가입할 정도로 LG유플러스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는 뜻이다. 

LG헬로비전의 일부 신규 요금제는 LG유플러스망 전용으로만 출시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9GB 요금제는 LG유플러스 ‘5G 라이트’를 모태 상품으로 한다. LG유플러스가 알뜰폰 5G 도매제공 대가를 66%로 인하함에 따라 월정액 5만 5000원의 5G 라이트와 동일한 혜택을 월 3만원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180GB 요금제도 월정액 7만 5000원에 150GB(Qos 5Mbps)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 ‘5G 스탠다드’보다 데이터 혜택이 많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는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의 적극적인 리더십 아래 이루어지고 있다. 송 대표는 LG헬로비전 출범부터 CEO를 맡아오며 LG DNA를 이식해 왔다.

송 대표는 자신이 유플러스TV에서 이룬 성과들인 키즈콘텐츠 '아이들나라' 출시, 넷플릭스 독점 제휴 등의 성과를 헬로비전에도 적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송 대표는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충분한 만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객가치 혁신’에 초점을 두자고 강조해왔다.

LG헬로비전은 올해 케이블TV화질 개선, 채널 수 확대 등 방송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이면서 키즈콘텐츠와 기가인터넷 확산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지난달 말 현장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헬로비전이 그간 케이블TV시장을 선도하며 축적해온 노하우와 LG 의 ‘1등 DNA’는 향후 유료방송 시장을 리딩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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