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주총회 코앞…'CEO 연임 여부' 관심 집중

증권사 주주총회 코앞…'CEO 연임 여부' 관심 집중

기사승인 2020-03-06 05:35:00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증권사 정기 주주총회 일정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 현안은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수장들이 대체로 연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일부는 교체될 가능성이 있어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주총 시기에 CEO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미래에셋대우는 현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영업이익 7272억원, 당기순이익 6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5%, 43.66% 증가한 호실적을 냈다. 오는 25일 주총에서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의 재선임이 확정될 것이라는 평가다. 두 수장은 지난 2016년 12월 취임 이래 2차례에 걸쳐 연임을 거쳤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자리를 무난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대표를 단독 추천했다. 정기 주주총회 통과를 거치면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도 정영채 사장이 계속 이끌게 됐다. NH투자증권은 5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정영채 대표이사를 임기 2년으로 재선임하기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 연장됐다. 정 사장 내정 안은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정 사장 취임 이후 전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IB역량 강화가 두드러졌다. 'IB통'으로 불리는 정 사장의 영향력이 상당해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그동안 정 사장의 연임 여부는 업계의 관심을 모아왔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신규 취임한 이후 농엽 계열 대표이사급 임원 7명이 사임하면서 대규모 '물갈이'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같은 분위기가 NH투자증권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다른 계열사와 달리, 금융투자분야 전문성과 역량이 요구된다. 시장 전문가를 둬야 한다는 평가다. 이번 CEO 연임에도 이같은 점이 고려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수장 체제에 변화가 예상되는 곳들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서명석 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후 궈밍쩡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DB금융투자는 고원종 사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고 사장은 지난 10년간 사장 자리를 지켜온 장수 CEO지만 임기 내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다.

또 최장수 CEO 중 한 명인 교보증권 김해준 사장도 6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다. 다만 조금의 현 체제에 변화가 생긴다. 박봉권 전 교보생명 부사장이 대표로 내정돼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김 사장이 IB부문을, 박 사장이 경영지원 및 자산관리(WM) 부문을 맡게 된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연임 전 마지막 해에도 부진한 성과를 낸 김영규 사장을 대신할 인물은 아직 안갯속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정부 관련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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