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전파를 거듭할수록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6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우한대학 인민병원 의료진은 학술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SSRN에 ‘주의 : 신종코로나 입원 환자의 임상 특징 변화’라는 제목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 연구진은 입원 시기의 차이에 따라 환자들의 코로나19 증상이 더욱 숨겨져 발현되지 않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1월 16일부터 29일 사이 입원한 89명의 환자들을 입원 시기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임상 특징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6일부터 22일까지 환자 31명(1그룹)과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환자 58명(2그룹) 사이에 눈에 띄는 결과가 관찰됐다.
1그룹에서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세로 알려진 기침, 가래, 고열, 무력감 증세를 나타낸 비율은 각각 51.6%, 32.3%, 67.7%, 41.9%였다.
그러나 2그룹에서는 동일 증세의 비율이 41.4%, 6.9%, 32.8%, 13.8%로 낮아졌다. 불과 일주일 사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연구진은 “최신 환자의 초기 증세는 더욱 은폐성이 강해지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가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변해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장시간 인체에 잠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또 증상이 숨겨져 감염 환자를 발견해내기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 연구진은 “시기별 입원 환자들의 임상 증세 차이 연구가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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