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KTB투자증권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적극적 주주환원에 나선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일부 상환에 나서면서 재무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6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일부 상환을 결의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보통주 현금배당은 1주당 15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18년만의 보통주 배당이다. 시가배당률 6.3%이며, 배당금 총액은 90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자사주 매입은 30억원 규모로 이달 중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보통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경영은 주주와 상생하고자 하는 회사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저평가된 주가를 높이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주주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의 주요 과제였던 RCPS 상환을 달성한 점에도 주목할만 하다. 이번 상환 대상은 2종 RCPS의 원금과 누적 배당금으로 총 544억원이다. 전체 발행액 1000억원 중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상환으로 잔여 배당 부담이 감소되어 회사의 재무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평가다.
KTB투자증권이 지난 2008년 증권업 인가 과정에서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배당으로 나가는 금액이 만만치 않아서다. 그동안은 여력이 없었으나 이병철 부회장 취임 이후 주요 과제로 삼고 재원을 마련해 상환을 진행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성과에는 KTB투자증권의 IB역량 강화와 뚜렷한 실적 개선이 바탕이 됐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취임한 이병철 부회장을 중심으로 증권 수익원 다변화와 자회사 수익구조 개선에 주력했다. 3년여에 걸친 노력으로 국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고, 특히 IB부문 수익비중을 58%까지 끌어올려 IB특화 증권사로 변신했다.
여기에 우량자회사 KTB네트워크와 KTB자산운용은 외형확대와 함께 수익구조를 탄탄히 하여 매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전환 후 최대실적인 당기순이익 502억원(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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