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입국 제한에 항공편 중단 잇따라

日 입국 제한에 항공편 중단 잇따라

기사승인 2020-03-06 17:51:02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일본이 한국인 입국제한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위기에 처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취항 30년 만에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일본에 취항 중인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것은 1990년 서울∼도쿄 노선에 취항한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인천∼나리타(成田) 노선(주 7회)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전부 중단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항 중인 일본 노선 10개 중 인천∼나리타와 인천∼오사카 노선 2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 노선은 이달 9일부터 운항을 접기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용객이 이미 줄어든 상태에서 앞으로 더 줄어들 것 같지만 고객을 위해 최소한의 이용 편의를 남겨 두자는 생각에 2개 노선은 운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날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서 검역을 강화하고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일본 내 대중교통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9일부터 인천∼나리타, 제주∼나리타, 인천∼오사카(大阪), 제주∼오사카, 인천∼나고야(名古屋), 인천∼후쿠오카(福岡) 등 6개 일본 노선 전체를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진에어 역시 기존에 운항해 오던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인천∼기타큐슈(北九州), 부산∼기타큐슈 노선을 9일부터 중단한다.

에어부산은 현재 운항 중인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부산∼나리타, 부산∼나고야 노선 4개 모두 9일부터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과 동남아 노선을 모두 접은 데 이어 9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도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국제선은 전부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동안 국내선 3곳만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에어서울도 국제선은 셧다운 상태다. 당초에는 단독 노선인 인천∼다카마쓰(高松)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국제선을 전부 비(非) 운항하기로 했으나 다카마쓰 노선마저도 예약률이 저조해 결국 운항 중단했다. 전 국제선 노선의 비운항 기간도 당초 이달 15일까지에서 22일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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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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