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샌더스, 유세장에 등장한 나치 깃발에 “역겹다”

유대인 샌더스, 유세장에 등장한 나치 깃발에 “역겹다”

기사승인 2020-03-09 15:04:52

[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최근 자신의 유세 현장에 등장한 나치 상징 문양 깃발에 “역겹다”고 말했다고 9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샌더스 상원의원의 유세에서 방청석의 한 남성이 ‘스와스티카’(나치 문양 깃발)을 흔들자 청중들은 야유를 했으며 일부는 이 남성의 손에 들려있던 깃발을 찢기도 했다.

이에 8일(현지시간) CNN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샌더스 의원은 “미국인으로서 주요 정치 집회에서 ‘스와스티카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전하며 “뭐라 말할 수 없다”, “끔찍하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스와스티카’는 이 나라가 저항하는 모든 것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그 상징과의 싸움에서, 나치즘과의 싸움에서 40만명을 잃었고, 600만명의 유대인이 숨졌으며 다른 사람들도 죽임을 당했다”면서 “그것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전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큰 비난을 일었고 행사장 경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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