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고객몰이...기성 증권사 경쟁적 '현금 퍼붓기' 대응

카카오페이증권 고객몰이...기성 증권사 경쟁적 '현금 퍼붓기' 대응

기사승인 2020-03-10 05:14:00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지난달 신규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이 무서운 속도로 고객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기성 증권사들도 저마다 신규 가입 유인책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는 양상이다.

9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증권 계좌 개설 수가 지난 3일 기준 20만을 돌파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6일 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흥행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전부터 카카오페이와의 플랫폼 연계로 편의성과 기술력, 신선함을 기반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 단기간에 고객을 대거 유치하는 성과를 내면서 유명세를 입증한 셈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 선전했다고 본다. 아직 이벤트 기간이 남아있어 이같은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고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내달 중 토스증권 출범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에 기성 증권사들도 고객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며 신규 가입자 유인책을 내놓는 양상이다. 가입 유인책은 대체로 현금 지급이다.

키움증권은 오는 26일까지 비대면 계좌 신규 고객이 1만원 이상 주식을 거래하면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00만원 이상 거래시 추가로 3만원을 준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달부터 온라인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총 5만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규 개설 고객에게 1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계좌 개설 당월에 100만원 이상 국내 주식을 거래 할 경우 4만원을 추가로 주는 방식이다.

하이투자증권도 오는 31일까지 비대면 신규 계좌를 개설시 현금 1만원, 주식매매금액 100만원 이상시 현금 2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혜택을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신규 증권사 등장도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가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객을 잡으려는 것"이라며 "사실상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비슷한 혜택을 제공해서 큰 차별성은 없다. 효과적인 고객 유치를 위해선 이색적인 혜택이 있어야겠지만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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