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하향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를 종전 연간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한다고 9일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발간한 코로나19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은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세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16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낮춘 바 있다.
아울러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불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8%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유동성 압박 완화를 목표로 하는 재정 조치를 발표했다"며 "이러한 정책 조치는 경제가 입을 타격을 제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19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6%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달 5일 보고서에서 다시 이를 1.1%로 낮춰 잡았다.
S&P는 “한국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는 재량적 소비 지출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그룹 산하 컨설팅업체 피치솔루션스도 지난달 27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12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한 후 아직 전망치 조정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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