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300여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거부..."불명확한 기준에 불만"

대구서 300여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거부..."불명확한 기준에 불만"

기사승인 2020-03-10 11:41:07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대구시 내 생활치료센터 입소대상인 코로나19 경증환자 353명이 입소를 거부하거나 기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9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환자 1858명 중 353명이 전화조사에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했다.

환자들의 거부사유로는 자녀 및 가족과 동거, 3주간의 자가격리 해제시점 도래, 병원입원치료 요구 등이 대표적이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환자의 병원 퇴원과 생활치료센터 퇴소, 그리고 자가격리 해제 기준이 불명확한 것이 이같은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관련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확진환자의 생활치료센터 입소 거부는 완치 판정과 자가격리 해제 지침이 불명확한 원인도 있다. 병원 퇴원과 생활치료센터 퇴소, 확진자의 자가격리 해제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과 협의 중이며 내일 오전 브리핑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날 8개 구군이 경찰과 공조 하에 코로나19 양성판정 후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의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이날부터 구군별로 100명의 전담관리팀을 운영해 자가격리자에 대한 밀착 관리를 시행한다. 자가격리 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며, 하루 두 번의 전화 통화를 시행하되 전화 불통 시 30분 간격으로 4번 통화를 연결할 계획이다. 연결이 안 될 경우 경찰과 방문조사에 나서며, 자가격리지를 이탈할 경우 즉각 경찰과 소재파악에 나서겠고 했다.

어제 하루동안 대구시에서는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등 9개 병원에 130명의 확진자가 입원했으며, 총 대구시 확진자 2198명이 전국 58개 병원에 입원 중인 상황이다. 이날 중 152명이 추가로 병원에 입원한다.
병원에 입원한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는 31명, 고유량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는 24명이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전날 405명 입소했으며, 이날 중 310명 추가 입소할 예정이다. 전날 농협 경주교육원에서 환자 11명 완치 퇴소한 데 이어 현재 4곳의 생활치료센터의 325명이 검체채취 후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음성이 확인되는 환자들은 전원 퇴소해 지역사회로 돌아간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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