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접한 일부 국가들이 국경을 통제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 비판했다고 1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회원국 정상과의 화상회의를 마친 뒤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가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국경을 통제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잘못된 결정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슬로베니아는 이탈리아와 접한 국경 232km를 폐쇄 조치했고, 오스트리아는 화물운송업자와 귀국하는 자국민을 제외한 이탈리아에서 들어오는 항공편과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우리가 결정한 것 이상으로 더 나아갈 필요가 없다”라고 국경 폐쇄 조치에 대한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위기 초기 단계에 과도한 조치를 내리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1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149명, 사망자 631명을 기록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