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케이뱅크 증자, 금융위가 도와줄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 "케이뱅크 증자, 금융위가 도와줄 것"

기사승인 2020-03-11 14:57:54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자금난에 빠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관련해 “증자를 하는데 금융위가 도와줄 것이 있다면 도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종석 미래통합당 의원의 “(케이뱅크의) 예금자를  생각하면 충분한 자금 여력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자금난에 빠진 케이뱅크는 KT를 대주주로 변경해 59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KT가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가 되기 위해 필수 조건이었던 대주주 자격을 완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당초 계획은 무산됐다. 

케이뱅크와 KT 등은 이에 '플랜B'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케이뱅크는 KT는 물론 우리은행, NH증권을 포함한 주요 주주를 중심으로 증자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이는 KT가 지분을 10% 이상 늘릴 수 없어 증자폭이 크지 않고, 다른 주요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만약 주요 주주들이 증자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현재 가능한 증자 방안은 KT가 대주주 자격을 포기하는 방안밖에 남지 않는다. KT의 대주주 역할을 대신할 제3의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도 KT의 역할을 대신할 대주주 확보의 문제가 남는다.

은 위원장은 “케이뱅크는 현재 상황에서 주주들이 증자하는 것을 플랜B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케이뱅크 모든 주주가 같은 비율로 증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뱅크가 다른 주주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들었지만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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