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빠’ 용어 사용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황씨는 16일 진 전 교수의 “황교익씨, 문빠 신앙을 간증했다” 발언에 “지지는 요구이다. 나는 문재인에게 요구할 일이 생겼다”고 답변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지난 15일 황씨가 “정치와 종교는 원래 한 몸으로 특정 인간이 세상을 구해줄 것이라 믿는 극렬 추종자의 정신 상태는 비슷하다” 글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 진 전 교수는 “문빠, 내가 해보니 종교더라”의 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천지교 믿는 사람도 ‘달렐루야 아멘’ 달님 은혜도 받구요, 서초동에서 심령대부흥회도 하구요, ‘토차괘구 토차괘구…’ 방언도 해요”라 비꼬았다.
이어 진 전 교수는 “팬덤 정치에 대해 쓰고 있다”고 밝히며 문재인팬을 목격한 것이 있다면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황씨는 “‘-빠’는 특정인물을 추종하는 팬덤의 다른 이름으로 정치인에 대한 팬덤은 정상적일 수 없다”며 “정치판에 노빠니 문빠니 발언하는 것은 주권자들을 ‘정치적 개돼지’로 만들겠다는 심사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것은 내 권리를 그에게 위임하는 일이다”며 문재인 지지를 ‘문빠‘로 폄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