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화 유동성 공급 확대…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 25% ↑

정부, 외화 유동성 공급 확대…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 25% ↑

기사승인 2020-03-18 09:13:12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정부가 외화 시장의 달러 수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기존에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비상계획)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화자금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외화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라 국내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40%에서 50%로, 외국은행 지점의 경우 200%에서 250%로 늘어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외환스왑시장의 외화유동성 관련 국지적 불안이 전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상황과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하고자 한다”고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선물환 포지션이란 은행 자본금 대비 선물환 거래 한도 최대치를 정해놓은 값으로, 비율이 늘어나게 되면 은행들이 외화 차입거래를 할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나 국내 외환시장에 외화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인다. 은행들이 외화 스와프시장에서 달러를 주고 원화를 빌려오는 거래를 통해 달러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조치가 외화자금 유입확대를 유도해 외환스왑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부 대응조치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고 필요 시 그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국내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한 결과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은행의 '외화LCR(Liquidity Coverage Ratio) 비율', 즉 향후 30일간 순 외화 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 자산의 비율은 지난달 말 기준 잠정 128.3%를 기록해 규제 비율(80%)을 크게 상회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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