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부터 자국 내 모든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금요 대예배를 당분간 취소한다고 밝혔다고 1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17일(현지시간) 모스크에서 금요 대예배에 참석하는 대신 집에서 이를 대신할 수 있고, 이슬람 성지 메카 대사원과 메디나 예언자 모스크에서만 예배가 허용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마저 금요 대예배를 취소할 만큼 중동 지역 역시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볼 수 있다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
무함마드 알이사 무슬림세계연맹(MWL) 사무총장은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에서 “모스크 대신 가정에서 예배를 보는 것은 샤리아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라며 “전염병 대유행을 예방하려면 예외 없이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중지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 안다”고 말했다.
사우디에서는 1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33명 발생했다. 사우디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말 메카와 메디나에서 행하는 상시 성지순례(움라)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 밖에 시아파 이슬람 중심국가인 이란은 지난주까지 3주째 금요 대예배를 취소했다. 쿠웨이트, 레바논, 이라크 최고성지 카르발라에서도 금요예배가 일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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