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로 2503명 사망…치명률 7.9%, 한국의 8배

이탈리아 ‘코로나19’로 2503명 사망…치명률 7.9%, 한국의 8배

누적 확진자 3만명 넘어…증가 속도는 12%대로 떨어져

기사승인 2020-03-18 11:39:56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503명에 달하고, 누적 확진자도 3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국의 누적 확진자수가 전날 대비 3526명(12.6%) 증가한 3만1506명(현지시간 1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45명(16%) 증가한 250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누적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25일 만이다. 

다만 하루 기준 누적 확진자 증가율은 전날 13%대에서 더 떨어지며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는데 지난주 증가율이 17∼21%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하향 추세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7.9%로 전날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한국(1.0%)보다 약 8배 높다.

집중 치료를 요하는 중환자는 2060명으로 전날 대비 209명 늘었고, 누적 검사 인원은 14만8657명으로 한국(28만6716명)의 51.8%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 1만6220명, 에밀리아-로마냐 3931명, 베네토 2704명 등 북부 3개 주가 72.5%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매일 신규 확진자가 1000여명씩 쏟아지는 롬바르디아의 경우 중환자실과 이들의 치료를 위해 필요한 인공호흡기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해당 지역 의료진은 이 상태로 가면 일주일을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말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제노바대 연구팀은 정부가 취한 전국 이동제한령 등 각종 정책과 이탈리아인들의 생활 습관 등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예측 모델을 개발해 적용한 결과 23∼25일경을 정점으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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