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해자들이 대신증권 임원 책임론을 제기하며 퇴출을 촉구했다. 대신증권 반포 WM 센터에서는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1조원어치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증권 라임펀드 환매 피해자 모임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라임펀드 사기판매로 대신증권의 제도권 금융사로서의 신뢰는 완전히 땅에 떨어졌다”며 “대신증권 최고 책임자는 무엇을 했나, 이번 주주총회에서 관련 임원을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가 있는 펀드가 판매되는 동안 경영상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임했다는 비판이다.
참가자들은 또 “오익근 사내이사의 신규 사장 선임의 경우, 자격을 논하기 전에 나재철 사장에게 실책을 떠넘겨 꼬리를 자르는 인사의 연쇄작용에 불과하다”며 최고 경연진이 라임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최근 대신증권이 실적 감소에도 배당을 61.3% 늘리고 임원 상여도 주식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걸 과연 주주친화라는 말로 포장할 수 있느냐”며 “이같은 추세의 본질은 최고 경영자의 부족한 지분율을 끌어올려 경영권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참가자들은 주총일에도 현장을 찾아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연도 결산으로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1000원(액면가 5000원), 우선주 1주당 10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번 배당 총액은 전년(455억원) 대비 50%가량 늘어난 690억원에 달한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전년 1478억원 대비 400억원 가량 줄어든 1023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금감원 조사도 받고 있고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와봐야 명확해질 것 같아서 현재로서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