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코로나19로 항공사 대규모 적자 우려…대한항공 투자의견↓”

KB證 “코로나19로 항공사 대규모 적자 우려…대한항공 투자의견↓”

기사승인 2020-03-19 09:07:27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KB증권은 19일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공사들의 대규모 영업적자와 재무구조 손상이 우려된다”며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어 분석 대상 기업인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코로나19의 1차 충격은 (항공사들의)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외화 환산 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손실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의 1분기 당기순손실은 각각 6600억원, 9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또한 “코로나19의 2차 충격은 이번 사태로 인해 허약해진 국내 항공사들의 재무구조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3월 최악의 영업 부진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자본이 크게 줄어들고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며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이 줄었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자금을 외부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중 2조2000억원의 현금을 회사채 발행이나 자산 유동화,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외부에서 조달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단기간에 급등할 것으로 보이는 부채비율이 자금 확보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항공사들이 시장에서 신용도를 유지할지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항공사들이 신용도 보강을 위해 유상증자 등을 단행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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