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음원사이트 플로(FLO)가 1시간 단위 기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누적 기준 차트를 발전시킨 플로차트를 18일 개시했다.
19일 플로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플로는 일방적인 차트 의존을 지양하고 음악 생태계를 건강하고 다양하게 만들고자 이번 실시간 차트 폐지를 단행했다.
1시간 단위로 음악재생 횟수를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실시간 차트가 그간 순위 왜곡 및 음원 사재기 유인 요인이라는 지적을 받자 폐지 조치한 것이다.
드림어스컴퍼니 측은 “이번 차트 개편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차트 본연의 공신력을 강화하고, 음악 소비자의 감상 데이터 및 취향 기반의 맞춤형 플랫폼이라는 방향성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공개한 ‘플로차트’는 최근 24시간의 누적 차트를 매시 정각에 갱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처리 기술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인 비지도 학습을 통해 비정상적인 청취 패턴을 보인 사용자를 발견해 순위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공신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플로는 차트 개편과 아울러 음악 신보 마케팅에서 플랫폼의 편집권이 남용될 수 있는 첫 화면 상단의 최신음반 소개도 ‘좋아할 만한 최신음반’ 메뉴로 제공할 계획이다. ‘좋아할 만한 최신음반’은 인공지능 기술로 개인 취향에 맞는 음반들이 더 많은 사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플로는 최신앨범 소개의 기존 방식도 유지하되, ‘좋아할만한 최신앨범’은 알고리즘에 따라 약 50% 고객에게 제공 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드림어스컴퍼니 이기영 대표는 “이제 데이터와 기술로 소비자 취향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된 만큼, 1시간 단위 재생수로 경쟁하며 음악소비문화를 지배해 온 기존 실시간 차트는 유효기간이 다했다고 본다”라며 “앞으로 기획사와 창작자들과의 충분한 공감대를 기반으로 건강한 음악 소비 문화와 음악산업 환경을 만드는 데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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