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이집트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200명이 넘었다고 19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이집트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외국인 2명이 포함된 새 확진자들은 모두 기존 감염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이집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210명이고 사망자는 6명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가 나날이 증가하자 이집트 정부는 총력 대응에 나섰다.
19일 정오부터 이달 31일까지 이집트를 오가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은 중단된다. 이로써 외국인의 입국과 자국민의 출국 모두 동시에 차단됐다.
이집트 유명 관광지인 룩소르, 아스완, 후르가다 등에서는 호텔과 식당 운영이 속속히 중단되고 있다. 남시나이주는 19일부터 2주동안 홍해 휴양지인 샤름엘셰이와 다합에서 국내 관광객들을 받지 않을 것이며 호텔 근로자들에게도 격리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해주의 관광도시 후르가다에서는 지난 17일부터 관광객 유치가 중단됐다.
이집트 내 거주자들의 일상생활도 크게 제약되고 있다. 지난 15일 대학교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학교가 2주동안 휴교에 들어갔으며 영화관도 문을 닫았다. 16일에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모든 카페와 식당에서 물담배(샤샤)가 금지된다고 발표됐다.
이러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이집트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자 개인위생을 위한 마스크와 의료용 알코올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17일 마스크와 알코올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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