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1만8000명을 넘겼다고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를 1만8170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5000여명이 증가했다. 이 같은 감염자 증가는 미국이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크게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데비 벅스 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18일 새로운 검사 플랫폼 도입으로 하루 수만 건의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4∼5일간 환자 수가 극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망자도 241명으로 증가해 17일 100명을 돌파한 지 사흘 만에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CNN 집계보다 약 1000명 많은 1만9101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국가이지만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면 다른 나라들을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주가 된 뉴욕주의 환자 수는 이날도 약 2700명 늘어 7845명이 됐다. 뉴욕과 맞붙은 뉴저지주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전날보다 155명 늘며 890명이 됐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기저질환이 있던 59세 남성이 이 도시의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됐다고 밝혔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려는 주·시의 노력도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전날 캘리포니아주가 395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는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 뉴욕·일리노이·코네티컷주도 비슷하게 집에 머물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약 7000만 명이 자택 대피 명령의 영향권에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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