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라임 피해고객 보상 결정...다른 판매사에 몰리는 시선

신영증권, 라임 피해고객 보상 결정...다른 판매사에 몰리는 시선

기사승인 2020-03-25 05:18:00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신영증권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가입 고객에게 보상안을 내놓고 나서자 업계와 피해 고객들의 시선이 다른 판매사들로 몰리는 양상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지로 손실을 입은 고객에 대해 보상에 나섰다.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이유는 라임 사태로 인해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환매가 중단된 라임 모펀드 3개와 연관된 자펀드를 총 890억원 규모 판매했다. 개인은 649억원, 기관은 241억원 규모다. 

신영증권이 업계 최초로 보상에 나서자, 업계와 라임 펀드 고객들의 시선은 다른 판매사들로 쏠렸다. 

라임 펀드에 가입한 한 피해자는 “한 증권사가 고객 신뢰를 얻겠다고 나섰는데 다른 판매사들은 입장도 내어놓지 않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임 플루토, 테티스 펀드 등 3개 모펀드와 연결된 환매 중지 펀드 금액은 약 1조6000억원이다. 판매사별 금액은 우리은행(3577억원), 신한금융투자(3248억원), 신한은행(2769억원), 대신증권(1076억원), 메리츠종금증권(949억원, 이관금액), 신영증권(890억원), 하나은행(871억원), KB증권(681억원) 등이다.

그러나 다른 증권사들의 경우 신영증권과 같은 보상 계획을 세운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증권사들은 수사가 마무리되어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신영증권처럼 진행하기는 무리가 있다. 그쪽에서 배임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모르겠으나, 검찰과 금감원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조사 결과도 나와야 하고. 그 이후 책임질 부분이 명확하게 입증되고 나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임 펀드 판매사인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금감원 조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신영증권이 먼저 나선 이후 다른 증권사들의 판단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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