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주한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2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경고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격상하고, 미 국무부가 전 세계 여행을 금지하는 4단계 경보를 선포했다"며 "주한미군 시설 인접 지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령관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연장하거나 조기 종료하지 않는 한 내달 23일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군대의 보호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대한민국 및 주한미군 주변 지역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을 지속해서 살피며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수사항을 이행하고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권한을 행사하는 차원에서 한국에 있는 모든 미군 사령부와 군사시설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사령관은 또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우리의 시설과 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큰 진전을 이뤘다"며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안일함과 싸우면서도 절제되고 경계심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반적인 건강, 안전, 병력 보호, 임무 수행의 균형을 맞추며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군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한미군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결정이 현재 시행하는 건강 보호 조건이나 예방 조치의 변화 또는 주한미군의 위험 단계 격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에서는 이날 기준 총 10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19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높였다. 25일에는 한반도 전역의 위험 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해 유지하고 있다.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