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코로나19' 완치자 3~10%, 다시 양성 반응 보여

中 우한 '코로나19' 완치자 3~10%, 다시 양성 반응 보여

기사승인 2020-03-26 17:18:01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완치된 환자들 중 3~10%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 화중과학기술대 부속 퉁지의학원의 왕웨이 원장은 관영 중국중앙(CCTV)과의 인터뷰에서 “147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관찰한 결과 이들 가운데 5명(약 3.4%)이 완치 판정 후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관영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는 다른 연구결과를 인용, 우한 내 완치 환자 가운데 5~10% 가량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역 내 코로나19 완치자가 7만4000여명이므로, 이는 최대 74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완치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왕웨이 원장은 “완치 후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모두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이들의 가족이나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중국 감염병 전문가 퉁차오후이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환자들이 완치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긴 했으나,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항체를 형성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코로나19 완치 환자가 퇴원한 후에도 2주간 격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에 투위안차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완치 환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고 관련 증상마저 나타내면 다시 입원시켜 치료하고,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2주일 동안 격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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