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말썽’ 중국산 코로나19 의료용품, 전 세계서 리콜 잇따라

‘곳곳에서 말썽’ 중국산 코로나19 의료용품, 전 세계서 리콜 잇따라

진단키트 정확도 3~40%·마스크는 품질기준 미달

기사승인 2020-03-30 10:17:48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돕기 위해 중국이 기증하거나 수출한 용품들이 잇따른 품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30일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품질 기준에 미달해 리콜 조치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1차 품질 검사를 실시한 뒤 기준 미달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중국산 마스크는 2차 품질검사에서도 품질 기준을 맞추지 못해 선적된 물건 전량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마스크는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지난 21일 네덜란드에 전달된 제품들로, 유럽 FFP2 규격이지만 얼굴에 밀착이 안 되거나 필터가 불량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130만개가 리콜 대상이나 이미 60만 개가 병원에 유통되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필리핀 보건부도 중국이 기증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중 일부의 정확도가 낮아 사용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29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로사리오 베르게이어 차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키트와 비교할 때 중국산 키트들은 정확도가 40%에 불과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필리핀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기증받은 10만개의 키트 중 몇 개가 부정확한 결과를 나타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스페인에서도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져 사용을 중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 사로부터 34만개의 진단 키트를 주문했으나 전량 사용을 중단하고 회사 측에 제품 교체를 요청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해당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80%에 이른다고 믿었으나 스페인 전염병·임상 미생물학회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키트의 검사 정확도는 3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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