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져감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연인·부부들 간의 성생활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영국 BBC뉴스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와 섹스: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전직 의사 알렉스 조지와 섹스 저널리스트 겸 방송 진행자 앨릭스 폭스와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다.
알렉스 조지 박사는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성관계를 가져도 안전한가에 대한 질문에 “한 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다면 집 내에서도 사교활동을 중지하고 상대를 고립시켜야 한다”라며 “원칙적으로는 2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앨릭스 폭스도 “당신이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을 겪고 있다면 당신의 파트너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당신이 증상을 보인다면, 연인을 멀리하도록 노력하라”라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 보균자인 몇몇 사람들에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당신이 괜찮다고 생각하더라도 누군가에게 감염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타인과의 신체적 접촉 이후 증상이 발생했다는 질문에 대해 조지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신체적 접촉이 매우 중요하다. 바이러스는 침으로 감염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바이러스는 입 뿐만 아니라 손, 성기 등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높다.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최소로 줄이는 편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폭스는 “누군가와 신체적 접촉을 한 이후 상대에게는 증상이 나타났으나 당신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자가 격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임도구의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피임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가 중요하다”며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막기 위해 피임약 등의 피임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괜찮다”라고 말했다. 반면 “성병에 대한 우려가 없어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콘돔 등의 피임도구를 사용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HIV(에이즈)에 감염된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더 큰가에 대해서는 “만약 당신이 HIV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있고, CD4 수치(감염과 싸우기 위한 백혈구의 수)가 좋고, 검출할 수 없는 바이러스 부하(혈액 내 HIV의 양)가 있다면 면역 체계가 약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당신이 HIV 양성이라면 복용하던 약을 계속해서 복용해도 괜찮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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