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31일 "이번 1분기 실적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실적은 전분기보다 개선되겠지만 디스플레이(DP)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적자 지속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문 감소로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25조9000억원, 30조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0%, 20% 하향 조정한 것이다. 목표주가도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부의 경우 이달 이후 출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는 2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세트 수요의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코로나19가 어떻게 통제되고 치료제가 언제 개발될지가 중요하다"며 "다만 세트 수요 감소를 고려할 때 하반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이어간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 눈높이를 낮추지만, 삼성전자의 이익 방향성은 우상향"이라며 "치료제가 연내 개발돼 상용화될 경우 내년 실적이 급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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