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공장이 가동 중단된 상황에서도 이달 국내 출시한 쏘렌토, 아반떼, G80 등 신차들이 선전하고 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도 지난해 생산량 388만대에 달하는 해외 공장이 대부분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중국도 공장은 열었지만 차 판매 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 미국 공장은 18∼31일 중단 예정인데 연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 인도, 체코, 터키, 브라질, 러시아와 기아차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도 마찬가지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다음달 8∼11일 부활절 연휴에 붙여 2일 가량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내수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국내 공장이 정상가동되고 GV80, 쏘렌토, 아반떼 등 신차가 호평을 받으며 중심을 잡고 있다.
GV80은 계약 3만대를 찍었고 17일 출시한 쏘렌토는 사전계약이 2만6000대에 달했다. 7세대 아반떼도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대가 넘었다. 2015년 6세대 아반떼의 9배 실적이다. 지난 30일 출시된 G80도 사전 계약 하루만에 2만2000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에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근무시간을 최대 주 60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 영향이 장기화된다면 국내 생산 물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지역 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으면 고기능 핵심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긴다. 국내 부품업체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경기가 침체된 상황"이라며 "장기화된다면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 회사 모두 경영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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