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형 뮤지컬 휘청…‘오페라의 유령’ ‘드라큘라’ 공연 중단

코로나19에 대형 뮤지컬 휘청…‘오페라의 유령’ ‘드라큘라’ 공연 중단

기사승인 2020-04-01 15:05:59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앙상블 배우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자 뮤지컬 ‘드라큘라’ 측도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1일 제작사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드라큘라’는 이날 오후 3시 공연부터 오는 12일 오후 7시 공연까지 총 17회 공연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오디컴퍼니는 이번 결정에 대해 “공연계(타 극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선제적 안전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급히 공지를 드린 범 관객 분들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며 “잠시 쉬어가는 동안 오디컴퍼니는 샤롯데시어터와 함께 관객 분들의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판매된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수수료 없이 취소 및 환불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공연주관사 클립서비스에 따르면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팀의 앙상블 배우가 전날 오후 11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외국 국적 앙상블 배우로 지난달 부산 공연을 마친 뒤 출국했고 다시 3주 전 입국해 지난달 14일부터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에서 공연한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했다.

이에 따라 프로덕션 배우와 스태프 등 국내외 공연 관계자 전원인 120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20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블루스퀘어는 폐쇄된 상태로 긴급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공연은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중단된다.

일각에선 확진자가 지난달 말 다른 배우들과 함께 ‘드라큘라’를 관람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확인 결과 확진자가 아닌 다른 출연진이 ‘드라큘라’ 공연장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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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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