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증시 V자 W자 L자 흐름…시장 선택은

코로나19 쇼크, 증시 V자 W자 L자 흐름…시장 선택은

기사승인 2020-04-02 04:00:00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동시에 압박 받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각국 정부는 증시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바이러스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증시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이 당분간 하향 압박을 받다가 상반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시 한번 저점 곡선까지 내려갈 우려도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일상생활의 변화에 따라 업종별 주가 흐름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2200대를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2월 말부터 하향세를 그리며 1700선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라 경제 활동이 둔화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모두 위축되겠지만 상반기 이후에는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세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을 비롯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의 경우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고,  채권안정기금과 증시안정기금을 마련하는 등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기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도 약 2조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고, 독일 정부도 재정지출 준칙 예외조항을 적용해 대대적인 부양책을 결의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중에는 여전히 경제와 증시 모두 어렵겠지만,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모멘텀은 하반기 V자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DB금융투자 강현기 연구원도 “주요국 모두에서 고강도의 부양 정책이 제시되고 있다. 일례로 현재 미국은 금융위기 당시에도 제시하지 않았던 형태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경제 활동의 자유가 제한되며 응축됐던 억압 수요가 자율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는 추세로 볼 때 증시 흐름이 다시 한번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북미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진자수가 한달 새 약 1560배 증가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미래에셋대우 서철수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침체를 반영한 증시는 저점을 한 번에 형성하는 경우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증시 흐름은 궁극적으로 L자는 아닐 것이며 W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침체 장기화(L자 지수)가 나오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이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학산) 이후 파생적이든 독립적이든 새로운 위기가 동반되는 사례일 것”이라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따라 주가 흐름도 업종 마다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IT·소프트웨어·서비스처럼 언택트 수요 테마나 헬스케어처럼 팬데믹 치유 테마가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증시에서 선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콘서트 등 대면 영업 위주인 엔터업종과 경기 민감도가 높은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은 보수적 전망을 유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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