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3월 한달 동안 주요 5대 은행의 원화대출이 20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경제가 흔들리면서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이들이 증가한 영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3월 원화대출 잔액은 1170조7335억원으로 전달보다 19조8688억원 증가했다. 앞서 원화대출은 1월에 5조2775억원, 2월에 5조5320억원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5대 은행의 원화대출이 한달 간 2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은 관련 통계가 파악되는 2015년 9월 이후 최대 규모이다.
특히 3월 한달동안 기업대출이 폭증했다. 기업대출의 3월 증가액은 13조4568억원으로 전월의 4배 가까이에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8조949억원 증가하며 기업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크게 늘어났다. 중기대출은 전월 대비 5조3619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7755억원이나 늘었다.
가계대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에 6조6801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6088억원, 개인신용대출이 2조2408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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