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 자사주 매입 및 자산 매각에도 주가 '출렁'

소프트뱅크그룹, 자사주 매입 및 자산 매각에도 주가 '출렁'

기사승인 2020-04-02 17:02:04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소프트뱅크그룹(SBG)이 3월 고액의 자사주 매입이나 자산 매각을 연달아 발표하며 주가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G의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적 부진이나,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주가 하락때문으로, 거액의 차입과 투자를 계속하면서 성장을 거듭한 거대 기업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발단이 된 것이 작년 말 이후의 주가 침체로 SBG는 작년 11월에 발표한 9월 중간 연결결산으로 15년만의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출자하는 쉐어 오피스 ‘위워크’를 운영하는 미국 위컴퍼니의 주가하락으로 인한 것으, 손정의 회장도 투자판단의 잘못을 인정하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여름 6000엔 가까이 있던 주가는 3월에는 반값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SBG는 3월13일에 50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해서 소각하면, 주당 이익이 오르기 때문에 주가도 상승한다고 여겨져지는데 SBG의 경우 자사주 매입으로 이 회사의 빚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오히려 주가는 더 떨어졌다.

투자회사 SBG는 많은 빚을 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 가치를 높임으로써 자산을 늘리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해 왔다. 그런 만큼 보유하는 주식 자산은 2월12 일시점으로 약 31조엔으로 거대하지만, 부채도 약 6조엔으로 증가했다. 

차입이 많은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전부터 있어 자사주 매입의 발표로 등급설정 회사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달 17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SBG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약세)"으로 수정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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