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中 코로나19 감염자·사망자수 허위공개 주장

美당국자, 中 코로나19 감염자·사망자수 허위공개 주장

기사승인 2020-04-02 17:03:34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사망자수를 허위로 공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이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사망자수와 감염자수에 대해 중국 정부가 실제보다 적은 허위의 숫자를 공표하고 있다는 기밀보고서를 백악관에 지난주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도 감염자수에 관련해 무증상의 감염자를 제외한 것이 확인돼 1일에 와서야 무증상자수를 공표하기 시작했다.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의 과소 보고가 사실이라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치사력 등을 판정하는 데이터의 신뢰성이 뿌리째 흔들릴 우려가 있어 국제사회의 비판이 다시 커질 것이 확실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집계(1일 현재)에 따르면 중국의 감염자는 약 8만2000명, 사망자는 약 3300명.으로 중국 정부는 도시 봉쇄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한 결과라고 밝히고 있지만, 백악관의 버크스 코로나19 대책 조정관은 3월31일의 기자 회견에서 “(중국의 공표 숫자는) 누구의 예상보다도 밑돌고 있었다. 상당한 양의 데이터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숫자는) 좀 가벼워 보인다”라고 주장하고, 신빙성에 대해서는 “나는 중국의 회계사가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블룸버그는 북한이 국내 감염자는 없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으며, 이란 러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도 지나치게 적은 수치를 발표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시진핑 정부는 3월5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했다. 미국의 한 중국 전문가는 “시진핑 체제가 대회를 최대한 빨리 치르려는 의도에서 무리하게라도 바이러스 차단에 성공했다고 과시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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