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한 말레이시아에 로힝야족 난민으로 추정되는 202명이 보트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됐다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6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말레이시아 랑카의 한 해변에 난민 무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마을사람들이 신고했다. 한 마을 주민은 “우리는 목선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려 해변으로 헤엄쳐 오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해안경비대는 “로힝야 난민으로 추정되는 남성 152명, 여성 45명, 어린이 5명이 있었으며 모두 밀입국 혐의로 붙잡아 이민국으로 넘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불법 이민조직과 관련된 사건으로 보이며, 배의 선장과 선원들은 도망쳤다”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난민들이 정학히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향하던 중이었는지를 조사한 뒤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의 설명에 따르면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2017년 8월 말 라카인주에서 미얀마군에 쫓겨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귀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초에는 말레이시아에 밀입국 하려는 로힝야족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난민 15명이 숨지기도 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인들은 해당 사건을 접한 뒤 “우리는 우리 내부 문제만으로도 힘들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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