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오는 9월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시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9월로 연기하자는 국제탁구연맹의 공식 제안에 대해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7일 수용 여부를 논의한 끝에 대회 개최를 9월 27일로 3개월 가량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거돈 시장은 내년 7월 23일부터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각국 탁구대표팀 전지훈련 장소를 부산으로 유치하고 이를 국제탁구연맹에서 지원한다는 조건과 함께 어려운 국내 사정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국제연맹에 제안했다. 국제연맹에서도 수용 의사를 밝힘으로써 대회 연기를 공식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오거돈, 유승민 양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 재연기 결정 또한 향후 국내외 코로나19 진행사항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지만, 대회 취소는 고려치 않고 있다”며 “반드시 이번 부산대회가 세계탁구인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제탁구연맹과 대한탁구협회가 함께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탁구연맹은 “대회 재연기에 따라 북한팀 참가 가능성이 되살아난 만큼 ‘탁구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대회 가치에 부합될 수 있도록 북한팀 참가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국제탁구연맹 주관으로 열리는 연중 최대 행사다. 우리나라는 94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의 지위를 획득했다. 87개국에서 선수 1200여 명과 각국 탁구협회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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