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국내 6개 대형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 검토

무디스, 국내 6개 대형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사승인 2020-04-08 10:16:51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국내 6개 대형 증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한다고 밝혔다. 검토 대상은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6개사다.

무디스는 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증권사들의 수익성, 자본 적정성, 자금 조달, 유동성을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검토 대상에 오르면 3~4개월 내에 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의 신용등급은 A3, NH투자증권은 Baa1, 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은 Baa2로 각각 매겨져 있다.

무디스는 “이들 증권사는 파생결합증권 관련 거래, 단기금융업과 우발부채, 저금리 환경에서 리스크 선호 확대에 따른 해외자산과 부동산 자산 증가 측면에서도 취약성이 커졌다”며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으로 수익성과 이익이 상당히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2월 말 기준 한국 증권산업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5조원”이라며 “자체 헤지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며 헤지거래로 인해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최근 3년간 이들 증권사의 우발부채가 증가한 점도 지적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 평균은 62%에 달한다는 것이다. 우발부채의 대부분은 부동산과 인프라 관련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신용보증 등이다. 

또 최근 해외 대체투자를 크게 늘린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매입한 자산을 리테일 또는 기관 투자자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여기에 차질이 발생하면 장기간 펀딩을 유지해야 하고 자산평가손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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