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1%대 반등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단순매매 대상 증권 확대 발표와 원유 감산 합의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07p(1.61%) 오른 1836.21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01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71억원, 131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2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단순매매 대상증권을 확대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 증시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시장 불안이 다소 사그러들 것이라는 평가다. SK증권 신얼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이번 유동성 공급 조치는 담보 여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금융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경로 확충을 목표로한다"며 "금융시장에 내재된 불안 요인을 한층 완화시킬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상승분에는 원유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추세다. 이날 밤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체) 긴급회의에는 원유 감산 관련 논의가 이뤄진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거래일보다 8.58p(1.41%) 오른 615.95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619.97) 이후 약 1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55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6억원, 71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5.73%), 운수창고(4.33%), 화학(2.71%), 섬유·의복(2.14%), 보험(1.96%) 등이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4원 내린 1219.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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