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로 잇따른 국경봉쇄·이동제한령등이 내려지면서 미국 항공기 이용자수가 하루 10만명도 안되는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10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교통안정청(TSA)는 지난 8일 미국 내 공항에서 보안검사를 실시한 인원은 총 9만493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날에 비해 96% 감소한 수치로 이틀 연속 10만명을 밑돌고 있다.
이마저도 항공사 승무원과 공항 상점에서 일하는 인원들까지 포함돼 실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수는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TSA는 “지난달 1일 항공기 승객은 230만명으로 1년 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미국 내 코로나19 위협이 커진 3월 둘째주부터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투자은행 스티플 니콜라우스의 한 분석가는 AP에 항공기 여행 수요가 최상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내년 중반까지는 코로나19 발병 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항공사들도 운행하는 항공편 수를 과감하게 줄였지만 막대한 손실은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하루 1억달러를, 델타항공은 6천만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미 항공사들은 9월까지 급여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신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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