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4세대 쏘렌토, 대형 SUV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가족용 SUV로 ‘딱’

[시승기] 4세대 쏘렌토, 대형 SUV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가족용 SUV로 ‘딱’

4세대 쏘렌토, 대형 SUV 수준 넓은 실내공간…가족용으로 '딱'

기사승인 2020-04-11 06:00:00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패밀리 SUV'로서 합격점을 받기 위해서는 가격·성능·디자인은 물론이거니와 넓은 공간, 안전성 등 여러 조건들을 충족해야한다. 이러한 면에서 기아자동차 신형 쏘렌토는 가족들이 함께 타는 가족의 패밀리카로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강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대형 SUV 수준의 공간활용성, 강력한 주행성능과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을 통해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16일까지 영업일 기준 18일 동안 2만 6368대의 사전계약을 달성하는 등 출시 전부터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주요 목표 고객층인 30~40대 ‘밀레니얼 대디’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세대 쏘렌토를 타고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경기도 장흥까지 왕복 100여km를 달렸다. 시승 코스는 자유로와 외곽순환도로, 구불구불하게 휘어지는 와인딩코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돼있어 차량의 여러 가지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차는 디젤 4륜구동 최상위 모델인 시그니처트림이다.

4세대 쏘렌토는 이전 모델들이 보여준 고유의 강인한 디자인 헤리티지와 SUV의 사용성을 성공적으로 계승했다. 동시에 세련되고 섬세한 이미지를 함께 담아낸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기존 SUV 디자인의 전형성을 완전히 탈피했다.

신형 쏘렌토의 외장 디자인은 ‘정제된 강렬함(Refined Boldness)’을 콘셉트로 완성됐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하여 과감함을 더한 ‘타이거 노즈(Tiger Nose)’를 비롯해 후면부의 세로 조형인 버티컬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가로 조형인 레터링 타입 엠블럼, 와이드 범퍼 가니시 등에서 강한 남성미가 물씬 풍겨졌다.

큰 차체에 걸맞게 내부에는 12.3인치 클러스터(계기반)와 10.25인치 UVO(유보) 내비게이션 등이 장착돼있어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에 신비한 느낌의 조명으로 실내 공간을 꾸미는 '크리스탈 라인 무드 라이팅’과 퀼팅나파 가죽시트 등이 더해져 기존 중형 SUV와는 차별화된 감성을 구현했다.

무엇보다 대형 SUV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했다. 휠베이스가 35mm 늘어났으며, 2열 무릎 공간과 적재 공간도 커졌다. 특히 대형 SUV에만 적용되던 2열 독립시트를 적용해 2열 승객의 거주 쾌적성과 편의성도 강화했다.

시동을 걸고 본격 주행에 나섰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높여보니 가속 페달을 밟는 족족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앞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추월선으로 들어선 후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니 순간 치고 나가는 힘도 강하게 발휘됐다. 신형 쏘렌토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PS(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은 14.3km/ℓ(5인승, 18인치 휠, 2WD 복합연비 기준)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돼 우리 가족을 위한 차로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형 쏘렌토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안전 사양인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을 비롯해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기아 페이(KIA PAY)’,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와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60° 뷰(내 차 주변 영상)’ 등이 대표적이다. 실내공기 오염도를 판단해 스스로 정화해주는 능동형 공기청정시스템도 우리 가족 건강관리를 위해 유용하게 쓰일 듯 했다.

4세대 쏘렌토 디젤 모델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1.5% 기준 ▲트렌디 2948만원 ▲프레스티지 3227만원 ▲노블레스 3527만원 ▲시그니처 3817만원으로 책정됐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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