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울산의 한 고등학생이 마스크 100장을 울산시교육청에 기부했다. 해당 고교생은 손 편지를 통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나눠달라는 뜻을 전했다.
12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 1학년 이혜연 학생이 손으로 쓴 편지와 마스크 100장을 택배로 교육청에 보냈다.
이양은 동봉한 손편지에서 "울산에도 코로나19 환자가 40명이나 생겨 속상하고, 몇몇 사람은 마스크를 살 돈이 없어 안 하고 다니거나 목도리로 대신하기도 한다"면서 "마스크가 부족하거나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드리고 싶어 아버지와 상의 끝에 인터넷으로 마스크를 주문해 보낸다"고 전했다.
이양은 또 "아버지는 회사에서 나오는 마스크를 쓰고, 저는 약국에 시간 맞춰 나가면 살 수 있다"면서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나눠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옥희 교육감은 "나눔을 실천하는 아버지와 딸의 마음이 아름답고, 이런 사람들이 있어 힘이 난다"면서 "선행을 잃지 않는 시민들이 있어 현재 어려운 국면도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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