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심리부검센터의 자살 유족 위한 ‘작은 선물’

중앙심리부검센터의 자살 유족 위한 ‘작은 선물’

기사승인 2020-04-14 11:01:28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사단법인 굿위드어스로부터 후원받아 자살 유족 44명에게 ‘The West Sea’ 사진첩을 제공한다.

후원은 RBW(RainbowbridgeWorld) 엔터테인먼트의 김진우 대표가 굿위드어스에 후원 제안 및 물품 전액을 기부해 성사됐다. ‘The West Sea’는 강수정 작가가 3년 넘게 서해를 촬영해 모은 사진첩으로, 서해에서 받은 위로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올해 1월 발간됐다. 사진첩 신청 접수는 자살 유족 홈페이지인 ‘따뜻한 작별’을 통해 1인당 1부씩 가능하며, 자살 유족은 19일까지 이를 신청할 수 있다.

관련해 중앙심리부검센터의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를 보면, 자살 유족의 97.5%가 사별 이후 일상생활에 변화를 겪으며, 이 중 81%는 우울, 32.7%는 수면 문제 등을 경험하고 있었다. 참고로 심리부검이란, 자살 유족의 진술과 기록 검토를 통해 자살사망자의 심리행동 양상 및 변화 상태를 확인하고 자살의 구체적인 원인을 검증하는 체계적인 조사 방법을 말한다. 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지난해부터 자살 유족에 대한 문화생활 지원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이번이 6번째다. 

중앙심리부검센터 전홍진 센터장겸 성균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자살 유족에게 문화생활 지원이 긍정적인 심리 치료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굿위드어스 임통일 이사장은 “자살 유족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등의 이유로 나타나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The West Sea’ 사진첩을 중앙심리부검센터에 후원했다”고 전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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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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