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 실수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투표용지를 찢는 등 소란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비례위성정당과 수많은 정당이 난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 A씨는 이날 정오경 포항시 남구 청림초등학교에 마련된 청림동 제2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친 뒤 잘못 기표했다며 투표용지를 찢었다. 투표소 감독관이 이를 발견하고 제지했지만, 투표용지는 이미 찢어진 상태였다. 남구선관위는 A씨 인적사항을 파악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 A씨 투표용지는 무효 처리됏다.
서울 종로구에서도 투표용지에 기표를 잘못했다며 투표용지를 찢는 일이 발생했다. B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창신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지역구와 정당 투표용지에 기표를 잘못했다며 투표용지를 찢었다.
주민센터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가 신분 확인과 임의동행 요구에 협조하지 않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공직선거법에서는 투표용지를 훼손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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