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의 투표가 15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시작된다. 다만 14일까지 미리 투표 의사를 밝히고, 발열·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없는 사람에 한해 실시된다.

자가격리자의 투표는 일반 유권자와 같은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진행되지만, 일반유권자와의 동선·시간이 분리된다. 투표소에 도착한 자가격리자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야외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서 기다려야 하며 일반 유권자 기표소와 다른 전용 기표소에서 투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자는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만 외출할 수 있다. 선거법상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해야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로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도보나 자차로만 다녀야 하고 대중교통 이용은 금지된다.

외출 및 복귀 시 앱이나 문자로 전담 공무원에게 보고해야 한다. 공무원은 자가격리자의 이동 경로를 지켜보고 무단이탈을 확인하면 경찰에 신고한다.

담당자는 자가격리자가 예상된 시간에 투표소나 집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무단이탈로 간주해 신고 조치할 예정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가격리자와 투표소까지 동행하는 공무원을 1대1로 배치한다. 동행 공무원은 자가격리 유권자와 2m 이상 간격을 유지해 이동 할 예정이다.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및 장갑을 착용하는 등 레벨D수준의 방호장비를 갖춘 기표소 담당 투표관리원이 업무를 본다고 밝혔다.

자가격리자 한 명이 투표를 마치면 기표소를 바로 소독하고, 다음 자가격리자가 들어가도록 안내하는 등 유권자와 투표관리원의 감염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자가격리 인원 5만9918명 중 22.8%인 1만3642명이 21대 총선 투표를 신청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