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메르스 때도 없던 코로나 재양성 사례 141건…"영악한 바이러스"

사스·메르스 때도 없던 코로나 재양성 사례 141건…"영악한 바이러스"

기사승인 2020-04-16 15:21:20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재양성 사례는 16일 0시 기준 141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2003년 발생한 사스와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 질환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바이러스가 상당히 영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16일 0시 기준 자가격리 해제 후 다시 양성이 된 사례는 141명으로 확인됐다"며 "아직도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메르스나 사스 유행 때도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표현을 감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국내에서 재양성 사례가 100건을 훌쩍 넘을 정도로 많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고, 이것과 관련해서는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설 중 첫 번째로는 숙주 환자의 약해진 면역으로 인해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완전히 생성이 못되니 다시 재활성화되는 경우, 또는 검사 자체의 오류인 경우, 세 번째로는 검사 자체가 너무나 민감해 전파력이나 위험하지 않은 바이러스의 조각을 발견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김포에서 발생했던 16개월 아이를 포함한 일가족 재양성 사례의 경우 바이러스가 분리 배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상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중 하나로 감염력은 없지만 바이러스에 남아 있는 조각들이 성능과 기능이 뛰어난 민감한 RT-PCR(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해 찾아진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한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요원들이 밤낮 없이 검체를 다시 확보를 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배양 등의 경우는 최소한 두 번 배양을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열흘 이상 걸리지만,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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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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