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금배지 달 보건의료인 ‘9명’ 누구?

21대 국회 금배지 달 보건의료인 ‘9명’ 누구?

의사 2명·치과의사 1명·약사 4명·간호사 2명

기사승인 2020-04-17 03:00:00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단 9명의 보건의료인만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보건의료인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후보들은 ▲의사 출신 2명 ▲치과의사 출신 1명 ▲약사 출신 4명 ▲간호사 출신 2명 등 9명이다. 한의사 출신은 한 명도 당선되지 않았다.

의사 출신으로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 광산구갑 이용빈 당선자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신현영 당선자의 국회 입성이 확정됐다. 이용빈 당선자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신현영 당선자는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최근 대한가정의학회 코로나대응TF, 명지병원 코로나19 역학조사팀장 등을 맡았고 각종 매체를 통해 ‘코로나 알리기’ 활동을 해왔다.

미래통합당 후보 중에는 의사 출신이 많았지만 금배지를 단 사람은 없다. 대한의사협회장 출신인 경기 성남시 중원구 신상진 후보는 민주당 윤영찬 당선자에게 패해 5선 달성에 실패했다. 전 인천광역시 의사회장인 인천 계양구을 윤형선 후보도 민주당 송영길 당선자를 넘어서지 못했다. 서울대병원 의사와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을 경험했던 서울 양천구갑 송한섭 후보와 전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장 출신 경남 김해시갑 홍태용 후보는 여당 현역의원과 5% 내외의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배했다.

치과의사 출신으로는 인천 서구을의 민주당 신동근 당선자만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같은 당 전현희 후보는 통합당 박진 당선자에 4.5%p 밀려 패배했다. 대구 중구남구 이재용 후보도 현역의원인 통합당 곽상도 당선자에게 졌다. 고양시병의 통합당 김영환 후보와 서울 성북구갑 한상학 후보 역시 이번 총선에서는 패배의 쓴 맛을 봐야만 했다.

보건의료인 당선 직역 중 최다 당선 직역은 총 4명을 배출한 약사 출신이다. 민주당 김상희 당선자는 경기 부천시 병에 출마해 4선을, 같은 당 전혜숙 당선자는 서울 광진구 갑에서 3선에 성공했다. 경기 부천시 정의 서영석 당선자도 국회 진출에 성공했다. 서 당선자는 부천시의회 의원,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와함께 미래한국당 비례 17번으로 출마한 서정숙 당선자도 눈에 띈다. 서 당선자는 한국여약사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 등을 맡았었다. 부산 진구 을의 민주당 류영진 후보, 서울 중구성동 갑의 정의당 정혜연 후보, 경기 성남중원구 민중당  김미희 후보의 국회 진출은 무산됐다.

간호사 출신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비례대표로 간호사 2명이 금배지를 수여 받게 된 것. 국민의당 최연숙 당선자는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을 맡으며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방역 업무를 맡아왔다. 시민당 이수진 당선자는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한국노총 의료노련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민생당의 정당득표가 3%가 넘지 못해, 비례대표 1번이던 정혜선 후보의 국회 입성은 좌절됐다. 정 후보는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장,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로 활동한 인물이다. 

제21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다음달 말부터 4년 동안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이들 보건의료인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국회에서의 활동도 주목된다. 신현영 당선자는 시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공공의료를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에 대한 보건의료 정책전문가로서 목소리를 내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염병 상시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감염병 전문병원, 지역별 감염병 대응 병원을 설립해야 한다. ‘보건의료정책은 더불어시민당의 신현영을 통해서 이뤄진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최연숙 당선자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감염병 관련 재난대응체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의료인력 관련 시스템 매뉴얼과 함께 감염병 전문지정병원 시스템 구축 등으로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중환자 전문 간호인력 부족 등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에 입성하는 보건의료인의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 21대 국회에는 9명이 금배지를 달게 됐지만, 지난 19대에는 12명, 20대에는 10명인 것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치다. 약사들의 지역구 선전과 비례대표를 통한 간호사의 국회 진출은 두드러졌지만, 의사·치과의사 출신 후보들은 각각 2명, 1명으로 이전보다 감소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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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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