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미, 신 냉전 우주까지 확대되나…러 인공위성 요격미사일 시험 진행

러-미, 신 냉전 우주까지 확대되나…러 인공위성 요격미사일 시험 진행

기사승인 2020-04-16 17:42:03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러시아가 미국의 발사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인공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레이먼드 미국 우주사령부 사령관은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인공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며 “러시아가 우주 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할 의사가 전혀 없으면서도 위선적으로 우주 무기 통제 제안을 지지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침략을 저지하고 우주에서의 적대 행위로부터 미국, 동맹국, 미국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이번 시험은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등이 지구 저궤도 및 달 인근에서 군사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모스크바 북쪽으로 800km가량 떨어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공공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 이날 발사된 요격미사일 ‘누돌(Nudol)'은 특정 목표물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하는 한편, 러시아의 이 같은 위성요격 무기가 특히 우주 공간에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요격 미사일은 목표물을 산산조각내면서 다른 물체가 충돌할 수 있는 파편 구름을 만들기 때문에 지구 궤도를 도는 다른 발사체로까지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에 미군 당국자들은 우주가 점점 더 중요한 전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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