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마스크 부족난 일단락...다음주 무료마스크 예정

병원계 마스크 부족난 일단락...다음주 무료마스크 예정

기사승인 2020-04-21 14:46:17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극심한 부족현상을 보였던 의료기관의 마스크 수급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22일 “공적마스크 공급을 시작한 3월 6일부터 4월 20일 현재까지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249곳에 3500만장 이상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품귀 현상을 빚었던 마스크는 공적마스크 공급으로 40여일만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공적마스크 공급 1주차 당시 3000곳이었던 신청병원이 6주차에서는 2300백여곳으로 대폭 감소했다.  병원들의 마스크 수급에 비교적 여유가 생긴 것으로 병원협회는 분석했다.

다음 주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급하는 107억원 규모의 무료 공적마스크가 풀리면 의료계의 마스크 수급난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병원들의 마스크 수급난은 코로나19 31번 환자를 기점으로 대구·경북지역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가장 기초적인 방역물품인 마스크가 부족해 일선 의료현장에서 의료진이 감염에 노출될 우려가 가중되자 정부는 서둘러 전체 생산물량의 80%를 공적마스크로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대한병원협회를 비롯,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를 공급처로 지정했다.

전국 3400여 병원급 의료기관에 공적마스크 공급을 맡은 병원협회는 초기 혼란이 있었으나 야근과 주말근무를 마다하지 않은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2주차부터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케 했다.  물류창고 확보와 택배사 선정, 배송과정을 일일이 점검하고 시행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임영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휴일에도 물류창고에 직접 나가 정리하면서 배송업무 체계가 자리잡게 됐다. 병원협회는 코로나19로 힘든 전국병원들의 고충을 감안, 마진을 붙이지 않는 ‘노마진’에 단지 택배비와 물류창고 이용 명목으로 박스당 5000원만 받고있다. 마스크 납품비용도 사안의 긴박성을 고려해 후불제를 적용하는 모험적인 실험도 시도했다.

정부의 공적마스크 공급은 병원협회의 각고의 노력 끝에 마스크 수급난이 점차 개선되기 시작해 40여일이 지난 현재, 200만장 이상이 여유분으로 남아 있는 등 안정추세에 이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임영진 회장은 “공적마스크 공급으로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됐으나,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회원병원들의 위기관리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공적마스크 공급 초기에 인내심을 갖고 적극 협조해주신 회원병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