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작년 전세계 사형집행 최소 657건…중국 등 제외

앰네스티, 작년 전세계 사형집행 최소 657건…중국 등 제외

기사승인 2020-04-21 15:22:29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최소 657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1일 앰네스티는 연례 사형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는 2018년 최소 690건보다 약 5% 감소한 것이자 지난 10년간 기록된 사형집행 건수 통계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수천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정부가 사형 관련 자료를 국가 기밀로 분류하고 있어 앰네스티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앰네스티가 파악한 사형 집행 중 86%는 이란(251건), 사우디아라비아(184건), 이라크(100건), 이집트(32건) 등 중동 지역 4개국에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전년보다 사형 집행 건수가 늘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형을 집행한 국가 수는 2018년 9개국에서 지난해 7개국으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아프가니스탄과 대만, 태국이 사형 집행을 중단했고, 방글라데시는 사형 집행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2018년 각 15건과 13건의 사형을 집행했으나 지난해에는 각 3건과 4건을 집행해 감소세가 뚜렷했다.

한국은 1997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난해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43)에게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바 있다.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사형제 폐지 안건이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이긴 하지만, 한국이 진정한 인권 보장 국가로 거듭나고 싶다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레어 알가르 앰네스티 선임국장은 “사형이 징역형보다 범죄 억제력이 높다는 사실에 대한 신빙성 있는 증거는 없다”며 “모든 국가는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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