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미래통합당이 빠른 시일내에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에는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내정했다.
통합당은 현역 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인 142명 중 14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의견이 수렴,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해당 결과를 추인했다.
통합당은 전날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할지, 현행 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김종인 비대위 의견이 다수였고,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로 갈 생각”이라며 “조만간 만나 뵐 것이다. 아마 수락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조기전당대회가 전제될 경우 비대위원장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대선을 제대로 치룰 수 있는 준비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아직 정신 못 차린 것 같다”면서 “다음 대선에 대한 준비 없이 비대위를 만드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권이 주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비대위에 간다면 이번 선거가 왜 이 모양으로 나타났느냐 하는 분석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 수락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